Guide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 작성법 — PSST 4항목별 심사 포인트·흔한 감점·예시 문장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는 PSST(문제 인식·실현 가능성·성장 전략·팀 구성) 네 항목입니다. 항목마다 심사위원이 실제로 보는 것, 자주 깎이는 지점, 나쁜 예와 고친 예를 정리하고 제출 전 점검표를 붙였습니다.

글 손정도 · 엔톨로지 대표 · 최종 갱신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는 정해진 양식이 있습니다. 문제 인식(Problem) → 실현 가능성(Solution) → 성장 전략(Scale-up) → 팀 구성(Team), 이른바 PSST 네 항목입니다. 양식이 정해져 있다는 말은 심사위원이 같은 자리에서 같은 것을 찾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그 "찾는 것"을 항목별로 풀고, 자주 깎이는 지점과 고친 문장을 함께 보여줍니다.

일정·지원 규모·분량 제한은 해마다 공고에서 바뀝니다. 숫자는 K-Startup 공고문을 기준으로 확인하고, 이 글은 무엇을 어떻게 쓸지에만 집중합니다.

심사위원은 문장이 아니라 근거를 봅니다

서류 심사에서 한 사람이 읽는 계획서는 수십 편입니다. 문장이 매끄러운지보다 먼저 확인하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1. 누가 어떤 문제를 겪는지 구체적으로 아는가 — "시장이 크다"가 아니라 "이 사람이 이 상황에서 이렇게 불편하다".
  2. 그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근거가 있는가 — 기능 목록이 아니라 검증한 사실.
  3. 숫자가 어디서 왔는지 따라갈 수 있는가 — 출처와 가정이 적힌 숫자.

세 가지가 갖춰지면 문장은 다소 투박해도 통과합니다. 반대로 세 가지가 비어 있으면 문장이 아무리 좋아도 "일반론"으로 읽힙니다.

1. 문제 인식 (Problem) — 누가,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자주

심사위원이 보는 것: 문제를 겪는 사람이 눈앞에 그려지는가. 그 사람이 지금은 어떻게 버티고 있는가(우회책). 그 불편이 돈이나 시간으로 얼마나 새고 있는가.

자주 깎이는 지점

  • 시장 규모 통계만 나열하고 정작 "내 고객"이 없다. "반찬 시장 연 5조 원"은 문제 인식이 아닙니다.
  • 문제를 창업자 자신의 추측으로만 씁니다. 한 명이라도 물어본 흔적이 없습니다.
  • 대상이 "2030 여성", "1인 가구"처럼 넓어서 무엇을 겪는지가 흐려집니다.

나쁜 예 → 고친 예

나쁜 예: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간편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반찬 구독 서비스의 시장성이 높다.

고친 예: 30대 맞벌이 부부 100명에게 물었을 때 62명이 "평일 저녁 반찬을 사거나 시켜 먹는다"고 답했고, 그중 41명은 "매번 고르는 게 피곤하다"를 가장 큰 불편으로 꼽았다. 지금은 대형마트 반찬 코너와 배달 앱을 번갈아 쓰며 주 3회 이상 같은 선택을 반복한다.

고친 예에는 사람·상황·빈도·우회책이 다 들어 있습니다. 숫자가 작아도 괜찮습니다. 실제로 물어본 100명이 추정한 100만 명보다 설득력이 있습니다.

2. 실현 가능성 (Solution) — 무엇을 어떻게, 어디까지 확인했는가

심사위원이 보는 것: 문제와 해결책이 한 줄로 이어지는가. 처음 만들 것(MVP)의 범위가 좁고 분명한가. 차별점을 창업자가 주장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인정했는가.

자주 깎이는 지점

  • 기능을 열 개 나열하고 무엇을 먼저 만들지가 없다.
  • "AI 기반", "맞춤형"처럼 누구나 쓰는 말이 차별점 자리에 있다.
  • 일정이 소망으로 적혀 있다. "6월 출시" 옆에 무엇이 끝나야 출시인지가 없다.

나쁜 예 → 고친 예

나쁜 예: AI 기반 맞춤 추천, 정기 배송, 커뮤니티, 레시피 콘텐츠를 제공하는 올인원 플랫폼.

고친 예: 첫 3개월은 "고르는 피곤함" 하나만 푼다 — 주 1회 5가지 반찬을 대신 골라 보내는 구독. 추천 알고리즘 대신 영양사 1명이 직접 구성하고, 설문에서 확인한 통과 가격(1회 24,000원)으로 20가구 시범 운영 후 재구독률 50%를 넘기면 다음 단계로 간다.

"무엇을 먼저, 어디까지, 무엇이 확인되면 다음"이 한 문단에 있습니다. 심사위원은 이 문단에서 실행력을 읽습니다.

3. 성장 전략 (Scale-up) — 시장 크기, 진입 채널, 매출의 근거

심사위원이 보는 것: 시장 크기 산출에 어떤 가정을 곱했는지 보이는가. 첫 고객을 어디서 어떻게 만나는가. 3년 매출이 시장 크기와 채널 안에서 설명되는가. 지원금을 무엇에 쓰는가.

자주 깎이는 지점

  • TAM(전체 시장)만 크게 쓰고 SAM·SOM(실제로 닿을 수 있는 시장)이 없다.
  • 3년 매출이 근거 없이 우상향한다. 2년 차 매출이 1년 차의 10배인데 이유가 없다.
  • 채널이 "SNS 마케팅, 인플루언서 협업"처럼 이름만 있다.

나쁜 예 → 고친 예

나쁜 예: 국내 HMR 시장 5조 원 중 1%를 점유해 3년 차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한다.

고친 예: 수도권 30대 맞벌이 가구 약 N만 가구(통계청 인구총조사 기준) 중 반찬 구독 검색·구매 경험이 있는 비율 M%(자체 설문 100명 기준)를 곱해 SAM을 잡고, 첫해는 그중 시범 운영 지역 2개 구의 X가구를 목표로 한다. 채널은 맘카페 체험단(1차)과 지역 공동구매(2차)이며, 3년 매출은 구독 가구 수 × 월 구독료 × 잔존율로 분기별로 계산했다.

숫자 자체보다 곱한 가정이 적혀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가정이 보이면 심사위원은 숫자를 의심하는 대신 가정을 토론합니다.

4. 팀 구성 (Team) — 왜 이 팀이어야 하는가

심사위원이 보는 것: 이 문제를 풀기에 이 사람들이 맞는 이유. 부족한 역량을 어떻게 메울지. 전업으로 할 수 있는지.

자주 깎이는 지점

  • 이력서를 옮겨 적는다. 문제와 관계없는 경력이 길게 나온다.
  • 부족한 역량(개발·유통·회계)을 인정하지 않는다. 심사위원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고친 예

대표는 8년간 급식 식단을 짜 온 영양사로, 이 사업의 핵심인 "고르는 일"을 직접 해 왔다. 배송·물류는 경험이 없어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지역 물류 업체와 위탁 계약으로 시작하고, 6개월 뒤 자체 운영 여부를 판단한다.

제출 전 점검표 — 숫자·근거·사실

제출 직전에는 문장을 다듬는 대신 세 가지를 확인하세요.

축확인할 것자주 나오는 문제
숫자모든 숫자에 출처나 산출 가정이 붙어 있는가출처 없는 시장 규모, 근거 없는 성장률
근거각 주장 옆에 그것을 뒷받침하는 사실이 있는가"수요가 많다"만 있고 누가 말했는지 없음
사실문서 안에서 같은 사실이 서로 다르게 적히지 않았는가앞에서 100가구, 뒤에서 150가구

같은 점검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때는 "좋아 보여요?"가 아니라 "출처 없는 숫자를 찾아 주세요"라고 물어야 답이 나옵니다.

근거를 만들 시간이 없다면

문제 인식과 성장 전략의 근거는 "물어본 사람"에서 나옵니다. 사람을 모으기 어려울 때는 비즈포지에서 100만 한국 합성 소비자 중 내 문제를 실제로 겪는 100명을 찾아 설문하고, 그 응답이 PSST 양식의 해당 항목에 근거로 인용되도록 사업계획서를 조립할 수 있습니다. 합성 조사임은 계획서 본문에 그대로 명시되며, 실제 고객 검증을 대체하지 않고 그 전에 방향을 좁히는 용도입니다. 어떤 것이 맞고 어떤 것이 틀리는지는 검증 방법론에 실측 대조 결과로 공개돼 있습니다.